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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 드라이브에…'월병 경제' 찬바람

<앵커>

중국에선 추석 때 전통 음식, 월병을 주고 받죠. 심지어 수천만 원짜리도 뇌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려왔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석을 목전에 두고 대형 상점에 월병 세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선물용 월병을 고르는 발길도 분주합니다.

[월병 구매 고객 : (왜 월병을 이렇게 (많이 사세요?)) 직원 한 사람당 하나씩 주려고요.]

예전에는 수백, 수천만 원짜리 월병이 출시되자마자 동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마트 구매 담당자 : 작년에 비해 30%쯤 판매량이 감소했어요. 전체적으로 가격이 작년보다 싼데도요.]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바람이 이렇게 월병 경제에 찬바람을 불러온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공금으로 월병을 사서 선물하지 못하게 한 것이 직격탄이 됐습니다.

조사 결과, 올 월병 선물세트의 70% 이상이 200위안 이하이고 500위안 넘는 제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점 판매원 : 1천180 위안(약 21만 원)짜리가 가장 비싼 거예요. (사는 사람이 있나요?) 있는데 매우 적어요. (몇 개나 팔았어요?) 지금까지 겨우 한 개요.]

이른바 ?시 문화를 대표하는 월병 경제가 완전히 사라질 것인지는 시진핑 개혁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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