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금연광고를 해봤더니 효과가 꽤 좋았습니다. 근데 우리는 이걸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흡연 피해자 : 먼저 틀니를 끼고, 가발을 쓴 다음, 목에 발성 보조 장치를 합니다.]
후두암 환자의 충격적인 모습을 담은 지난해 미국의 금연 광고.
[흡연 피해자 : 버거씨병은 흡연으로 인한 혈관 질환이지요.]
팔다리를 잃은 흡연 피해자들의 절절한 증언에,
[흡연 피해자 : 당신 일이 아니라고 믿지 마세요.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간접흡연 피해자 부모의 호소까지.
[간접흡연 피해 부모 : 아이들 주변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과감히 말하세요.]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동안 이들 금연 광고를 보고 최소 160만 명이 금연을 시도했다고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발표했습니다.
또 22만 명 정도가 석 달 이상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흡연자는 4천4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또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매일 1천200명이 숨지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질병 통제 예방센터는 석 달 광고 예산 580여억 원을 투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2차 광고에 이어 내년에도 광고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