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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특별함 없었던 로드먼의 재방북

미국의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 3일부터 5일동안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북한 방문인데요. 북한측의 대우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활주로까지 북한 인사들이 영접을 나왔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 나는 외교관으로서가 아니라 김정은 제1비서의 친구로서 여기에 왔습니다. ]

로드먼은 북한 당국이 준비한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대우 때문에 로드먼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석방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별 것이 없었습니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비서 부부를 만나고 딸까지 안아봤다고 밝혔지만,  케네스 배의 석방 같은 정치적인 성과는 얻어낸 것이 없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 (케네스 배 씨에 대해 말해줄 수 있습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에게 물어 보세요.]

북한은 지난 2월 방북 때에는 로드먼의 북한 방문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비서가 로드먼을 만났다는 소식을 동영상이나 사진 없이 아나운서 멘트로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데니스 로드먼이 좋은 계절에 벗으로 우리나라를 또다시 방문한 데 대하여 열렬히 환영하시고.]

로드먼의 방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도 냉랭한 상태입니다.

북한이 로드먼을 불러들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로드먼의 방북이 북미관계에 큰 돌파구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에 정치적인 공감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스포츠스타의 방북은 그냥 스포츠스타의 단순한 방북일 그칠 뿐이라는 걸 이번 사건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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