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로 주춤했던 LA 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값진 13승을 달성했습니다. 마운드에서도, 타석에서도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회 때마다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
하지만, 오늘(31일)은 달랐습니다.
시속 151km의 강속구로 3명의 타자를 아웃시켰습니다.
2회 들어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1 대 0으로 뒤진 2회 말, 류현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습니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푸이그의 안타 때엔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역전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류현진은 7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한 뒤 4대 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습니다.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냈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선발투수 : 매 투구를 강하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게 1회부터 스피드도 잘 나온 것 같고….]
다저스는 7회 말에 5점을 뽑아내며 9대 2로 대승했습니다.
류현진은 13승 5패로 팀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방어율도 3.02로 낮췄습니다.
[매팅리/LA다저스 감독 : 류현진은 좋은 타자이기도 합니다. 요즘 타격에 더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스윙도 좋았고 잘 쳤습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패배한 이후, 류현진이 슬럼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을 말끔히 걷어내는 값진 승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