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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직원 속이고…2억 외제차 훔쳐 450만 원에 팔아

<앵커>

대리 주차된 고가의 외제차가 자기 거라면서 뻔뻔하게 타고 사라진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2억 원이 넘는 차인데 450만 원에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 주차장.

건장한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망설이지 않고 주차된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이 차는 시가 2억 원이 넘는 최고급 외제 승용차.

하지만 이 남성은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대리주차 직원에게 마치 자신의 차인 양 차 키를 넘겨받은 뒤 유유히 몰고 나간 겁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고가 외제 차를 훔친 혐의로 38살 양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 차를 불과 450만 원에 장물업자에게 되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모 씨/44세, 장물업자 : 장물이니까요. (싸게 샀습니다.)]

이 차는 여러 장물업자 손을 거친 뒤 45살 장 모 씨에게 넘어갔습니다.

장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폐차될 똑같은 차종을 구매한 뒤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장씨 등 장물업자 7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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