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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준비한 '심야 택시', 찾을 수가 없다?

<앵커>

자정을 전후해 서울 도심에서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서울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심야 택시제도를 도입했는데, 과연 택시 타기 좀 수월해졌을까요?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서울 강남역.

택시 타기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종원/대학생 : (얼마나 기다리신 거에요?) 한 15분 정도 기다렸어요.]

단속반원들도 매일 승차거부 단속에 진땀을 흘립니다.

[그렇다고 욕설을 하시면 됩니까.]  

자정을 전후해 택시를 타려는 손님은 갑자기 느는데, 개인택시 대부분이 자정 전에 퇴근하면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는 겁니다.

이런 택시 수요 공급상의 불균형을 해결하겠다며 서울시가 만든 심야 택시.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새 운행합니다.

현재 운행 중인 심야 택시는 1700여 대입니다.

그런데 이 심야 택시를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 몇 개월 있어도 9번(심야택시)은 많지 않아요. 하루 저녁에 1~2대, 많아도 3~4대 보여요.]

기존 택시들과는 달리 일주일에 6일간 운행할 수 있어서 앞으로 늘 거라고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지만 택시 기사들 생각은 좀 다릅니다.

[개인택시 기사 : 밤 꼬박 새고 어떻게 일을 해요. 무슨 수로 밤을 새서 일을 해.]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비난 속에 늦은 밤 택시 타기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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