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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포늪, 생태 교란종으로 인해 '몸살'

<앵커>

생태보전구역인 경남 창녕 우포늪이 생태 교란종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외래어종인 베스와 블루길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뉴트리아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태보전구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녕 우포늪입니다.

160여 종의 수초들과 개구리밥이 습지를 뒤덮고 있습니다.

쪽배를 타고 습지 안으로 들어가 미리 쳐둔 통발을 걷어 올려봤습니다.

붕어 대신 베스와 블루길 수십 마리가 잡혀 올라옵니다.

어민들은 우포늪이 외래어종의 천지가 된 것은 오래됐다고 증언합니다.

[어민 : 베스는 입이 커서 큰 고기도 다 잡아먹어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11년, 수정란 10만 개를 퇴치했는데, 지난해에는 27만 개, 올해는 벌써 5배인 137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이성규/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보존과 : 번식력이 워낙 좋다보니까 저희는 우포늪에 그물을 설치해 치어부터 성어까지 잡아내고 있고, 인공산란장을 만들어 산란을 유도해 알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 곳 우포늪에는 블루길과 베스 뿐만 아니라 뉴트리아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잡은 뉴트리아가 600마리가 넘습니다.

야행성인데다, 여름에는 길게 자란 수초에 가려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새로 개발한 덫, 일명 인공 섬 트랩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부표를 이용해 덫을 물 위에 띄우는 건데, 헤엄쳐 다니다 바위 등지에서 털 고르기를 하는 뉴트리아의 특성을 감안 해 제작했습니다.

자연생태의 보고 우포늪마저 생태교란종들에 점령당하면서 자연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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