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저녁 울산 국가공단 내 신축 공사장에서 1천 400톤 규모의 대형 물탱크가 터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이미 하루 전부터 물탱크에 누수 현상이 있었지만, 물을 빼지 않고 보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 남구 여천동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인 SMP 신축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소방용 물탱크에 물을 채워 마무리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강도테스트 중이던 물탱크는 1400t톤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높이는 17m, 이 육중한 물탱크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아래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깔렸습니다.
[근로자 : 탱크가 터지면서 물살이 밀려 들어와서 같이 휩쓸려서 내려간 것이에요.]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1300t의 물을 높은 수압으로 밀어 넣은지 3일 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영국/삼성엔지니어링 현장소장 :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파악 중입니다만 터져서 수압과 파편으로 인해서 사상을 당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하루 전에, 이미 4곳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했지만, 시공사가 무리하게 보수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와 시공사를 상대로 안전조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UBC 윤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