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과 산다라박이 일본 대지진 당시의 경험을 고백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2NE1의 산다라박과 씨엘이 출연했다. 먼저 산다라박이 2년 전 일본 대지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산다라박은 "2년 전 일본 대지진 당시 혼자 34층에 있었다. 내가 평소에 무섭거나 아파도 참는 편인데 밖으로 기어나가 구조를 청했다. 벽이 갈라지고 창문도 다 깨지는 걸 봤다. 혹시나 해서 호텔 전화기로 전화를 했는데 씨엘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씨엘이 구하러 오겠다고 했다. 실제로 씨엘이 내 방으로 왔고 함께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씨엘은 "스텝과 함께 산다라 언니를 구하러 갔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죽기 전에 할 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어 산다라박은 "지금까지 살아온 게 떠오르고 로비에 갔더니 재난영화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호텔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노숙자처럼 누워있었고 편의점에 음식도 모두 동이 난 상태였다. 밤을 꼬박 새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34층으로 올라갔는데 씨엘이 잠을 자려고 하더라. 내가 겁이 나서 샤워가운의 끈으로 팔을 서로 묶고 다시 지진이 나면 끈을 당겨 깨우겠다고 말했었다"며 당시 일을 설명하기도 했다.
산다라박은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1년 정도는 물통의 물이 흔들리는 지 보는 습관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