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이 자신의 아들 때문에 형 박근형에게 사생결단의 협박을 강행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황금의 제국’ (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2회에서는 최동진(정한용 분)의 아들 최용재(박상훈 분)가 감옥에 수감됐고 그를 빼내지 못하도록 자신의 형 최동성(박근형 분)이 수를 썼다는 걸 알고 분개했다.
한편 최동성은 부모님의 제사를 준비했고, 그 자리에 최동진이 왔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 못난 아들 동진이가 왔습니다. 민재도 왔습니다. 근데 우리 용재는 못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방에서 독대했다. 최동진은 최동성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넸다. 그는 "난리통에 구두 닦아서 형 학비 댈 때 나는 다른 사람보다 두 개 세 개 닦았다. 얼마나 구두를 빨리 닦았는지"라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최동성은 아무 말 없이 상자를 열었고 거기엔 권총이 있었다. 최동진은 "형님 지금도 나는 손이 빠르다. 우리 용재 빨리 빼내라. 보석도 좋고 병가도 좋다. 싫으면 형님 한 방 먹이고 나 한방 먹고 그냥 가겠다"며 협박했다.
최동성은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성진건설 분식회계장부 민정수석에게 넘겨라. 민재가 다칠 거다. 뭐 어쩌겠냐. 장사도 법을 지키면서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동성은 "니가 없고 내가 없어도 민정수석에게 보낸 자료는 남을 거다. 청와대가 움직이면 버티기 힘들거다. 민재 잘 보살펴줘라"라고 최동진에게 말했다. 결국 최동성은 최동진의 제안을 거절하고 또 다른 카드를 꺼낸 것.
최동진은 화를 억누르며 제사상에 대고 "아버지 어머니 내년에는 못 올것 같습니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