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SBS E! 연예뉴스와 인터뷰를 나눈 이시영은 권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0년경 복서의 이야기를 다룬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처음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연습할 때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복싱장 가는 것도 싫었고, 드라마 자체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몇달 정도 연습하다보니 적응도 되고 흥미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예상치 않게 그 드라마는 제작이 무산됐다. 하지만 권투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커졌다. 이시영은 "나는 운동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운동신경도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권투를 하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복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재미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어렵고, 지금도 잘 못한다고 생각한다. 복싱을 하고 난 뒤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꽤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둥글둥글해지고, 차분해졌다고들 하더라.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했다"고 권투를 시작한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연기 활동과 복싱의 균형에 대해서는 "촬영할 때나 작품 홍보 시기에는 안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대신 연기 활동을 쉬는 시기에는 권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속사 측과도 이야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지금도 복싱은 하루 평균 1~2시간씩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지난 4월 열린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복싱대회 및 제11회 전국여자복싱대회 결승전에서 여자 48㎏ 이하(라이트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러나 지금은 배우로 돌아와 신작 '더 웹툰-예고살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 웹툰'은 인기 웹툰 작가의 작품 내용과 똑같은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공포 영화로 이시영은 인기 웹툰 작가 '강지윤'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khc2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