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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건물이 '와르르'…주민 신고가 대참사 막아

<앵커>

갑자기 도심 상가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벽이 휘는 걸 본 주민이 신고해서 미리 대피했기 망정이지 큰일날 뻔 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여러 개가 입주해있는 3층짜리 건물.

갑자기 한쪽 면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건물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건 어제(25일) 오전 10시쯤.

내벽이 힘없이 휘고 외벽에 균열이 가면서 타일이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주민의 신고로 관계 기관이 출동해 전기와 가스 공급을 끊고 사람들을 대피시킨 지 1시간 만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건물 세입자 :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면서 우리까지 무너졌으니까 어떻게 누군들 (미리) 알았겠어요. 아무도 몰랐죠.]

[이근식/동작소방서 예방과장 : 벽면 일부가 떨어져 내린다는 신고 받고 나왔는데 폭파라던가 이런 징후가 없는 걸로 봐서는 건물 노후로 인한 자연붕괴가 된 것 같습니다.]

건물이 지어진 건 지난 1967년.

붕괴 가능성이 있는 낡은 건물이었지만 관리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 관내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시설물들은 특정시설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 건물은 특별히 지정되지 않았어요.]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은 서울에만 3만 8천여 동.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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