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정우성의 예능 적응기 "버라이어티도 영화처럼"

정우성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배우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한효주, 2PM 준호와 동반 출연한 정우성은 생애 첫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능수능란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정우성은 게임 탈락자 하하, 이광수가 작성한 데스노트 속 멤버들을 추적하는 사신 역할을 맡았다. 블랙 수트에 운동화를 매치한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 정우성은 영화 대사를 연상케하는 말들로 하하와 이광수를 매료시켰다.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자 맹수와 같은 괴력을 발휘했다. 촬영이 진행된 SBS 사옥을 영화 촬영장처럼 누비며 멤버들의 저승사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초반 분위기는 정우성의 우세였다. '런닝맨'의 에이스인 송지효, 김종국의 이름표를 연이어 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한효주와 유재석의 활약에 다소 고전했다.

유재석과 첫번째 대면에서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유재석 씨, 준호만 잡아와요. 내가 스파이를 찾고 있거든요. 그럼 우린 같은 편이 될 수 있어요"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분 무슨 말 하시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또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한효주에게도 "효주씨도 우리 편이에요. 준호, 종국 순으로 잡아오세요"라고 말해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정우성은 특유의 운동 실력을 120%로 발휘해 그림과 같은 추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엘리베이터가 있음에도 계단을 뛰어다니거나, 문을 열 때에도 손이 아닌 어깨를 활용해 여는 등 액션 영화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마지막에 이르러 정우성은 한효주, 유재석과 대면했다. 동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정우성은 두 사람을 동시에 쓰러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대 1의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이름표를 내주고 말았다. 정우성은 잠시 허탈해했지만 "아이 졌다~"라며 쿨하게 승부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