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세원은 설렘과 긴장이 엇갈리는 표정이었다. 그 곁에 있는 남희석은 서세원이 의지하는 유일한 한 사람이었다.
남희석은 “군대를 제대하고 1995년 서세원 선배를 1년 반 정도를 따라다니며 방송 기술을 익혔다. 우리 또래 연예인들 중에서 서세원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 예능인으로서 발돋움을 하게 해준 사람이 서세원이었고, 아직 그 빚을 다 갚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인연으로 남희석은 서세원의 복귀에 힘을 얹었다. 서세원은 “한동안 기가 죽어 있을 때 남희석에게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으면 ‘지금 선배님께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설령 ‘나 지금 일본인데’라고 하면 ‘지금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며 애틋한 관계임을 설명했다.
10여년 전, 서세원과 남희석은 스승과 제자였다면,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정반대가 됐다. 서세원은 “옛날에는 내가 형이었지만 지금은 남희석이 나의 형”이라면서 “첫 방송을 앞두고 3시간 동안 특훈을 받았다. 남희석만 믿고 오늘 녹화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세원은 ‘서세원쇼’를 통해서 대한민국 예능계 토크쇼 유행을 일으킨 ‘토크쇼 1세대’다. 서세원은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등 많은 예능스타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나만의 색깔로 임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남희석 역시 서세원의 생각에 힘을 보탰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지금 예능 주류들은 너무 젊고 어리다. 여러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저항과 의심의 눈초리가 있을 수 있지만 서세원이 예능계 큰어른으로 박수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세원이 복귀하는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 가지 연구소’는 말그대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 10인을 패널로 해서 각기 다른 의견과 논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강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초 방송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