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서 호흡을 맞췄떤 세 배우 정우성과 이병헌, 송강호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경쟁자로 만난다.
정우성은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감시자들'에서 철저한 계획과 고도의 전략으로 감시반의 추적을 매번 따돌리는 냉철한 범죄 설계자 제임스로 분했다. 데뷔 이래 첫 악역을 맡은 정우성은 세련되면서도 단호한 매력을 지닌 제임스로 분해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놈놈놈'에서 아찔한 총격신,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와이어 액션을 보여준 바 있는 정우성은 이번 영화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감시자들'의 액션을 담당한 허명행 무술 감독은 "1신 1컷의 롱테이크로 담아낸 골목길 액션장면은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정우성의 액션 연기를 극찬했다.
'놈놈놈'에서 '나쁜놈'으로 분했던 이병헌은 세 번째 할리우드 작품 '레드: 더 레전드'로 오는 7월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배우로 등극한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를 통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과 함께한 '레드: 더 레전드'에서 이병헌은 '킬러'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설국열차'로 여름 극장가를 공략할 예정이다. 빙하기를 맞은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는 기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설국열차'에서 송강호는 설국열차의 보안 기술자 '남궁민수' 역을 맡았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결합,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는 '설국열차'에서 송강호가 어떤 연기를 선보였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세 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