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홍수현 도전에 김태희 "올테면 와봐라"

홍수현이 '중전'자리를 놓고 김태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21회에서는 장희빈(김태희 분)이 폐서인 민씨(홍수현 분)의 사가에 찾아갔다.

장희빈은 "이 책의 진원지가 아무래도 여기인 거 같다"고 물었고 민씨는 "워낙 저잣거리에 도니 보긴 봤네만 난 잘 모르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거 아닌가"라며 시치미를 뗐다.

화가 난 장희빈은 "폐서인도 모자라 더한 고초도 겪고 싶은 거냐"며 말했다. 이어 민씨는 "폐서인 된 내 신세가 잡초와 다를 게 뭐 있겠나. 자네가 그랬다. 자네는 비천하게 태어나 전하의 총애를 받아도 버선발로 쫓겼지만 나는 그냥 주는 대로 받은 자리가 중전의 자리라고. 근데 이런 소설 나부랭이가 대수냐"며 되물었다.

장희빈은 "나, 왕후의 자리 목숨까지 걸고 얻은 자리다. 무수리 따위를 보내 모사를 꾸며도 전하의 성총 쉬이 허물어질 만큼 가벼운 것 아니다.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을 만큼"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장희빈의 마음을 꿰뚫은 민씨는 "허면 최숙원의 자리는 뭔가. 그래서 자네가 달려온 거 아닌가. 다시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에"라고 말했다.

장희빈은 "폐서인과 마마를 비교하면 아직 꽃방석이다. 올 테면 와봐라. 그 자리 지키고 있으니. 아시겠냐"며 차갑게 대답했다.

궁으로 돌아온 장희빈은 아들 윤을 껴안으며 "윤아 꼭 아버지처럼 훌륭한 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어미를 꼭 지켜다오"라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