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주택가 한복판에서 살인이 일어났는데 경찰은 두 달이 다 되도록 단서도 못잡고 있습니다. 불과 100m 밖에는 경찰 치안센터도 있었지만 도움이 안 됐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9일 오후 6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58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둔기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도난당한 금품은 없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주택가 한복판.
사건 현장에서 불과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경찰 치안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치안센터 근처에서 그것도 대낮에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어이없죠. 우리는 파출소 믿고 얼마나 편하게 사는데 저런 사건이 나니까. 사람들이 처음에 다 '어어' 했어요. 어휴 어떡하느냐. 그 동네 무섭겠다.]
사건 발생 47일이 지나도록 경찰은 단서조차 찾지 못했고 수사는 오리무중입니다.
[박모 씨/유가족 : 어떻게 그 대낮에 그럴 수가 있는가 싶어서. 우리는 여기서 (사건이 날 거라고) 생각이나 해봤어야죠.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지난달 29일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서 흉기 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여성 1명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다리를 다쳐 나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택가 한복판과 대형병원 주차장에서, 그것도 대낮에 일어난 강력 사건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