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에서 사랑스러운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으로 분해 거침없는 독설과 뻔뻔함으로 ‘혜성 어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에 극중 장혜성이 남긴 어록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 혜성 어록 1. “어머니 계세요?”
혜성은 ‘20초’라는 별명답게 20초면 끝나는 뻔한 변론으로 유명하다. 염불 외듯 변론하는 중간에 꼭 “어머니 계세요?”라고 물어본다. 이어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외롭게 살아온 피고인을 참작하시어…”라며 성의 없고 뻔한 변론으로 혜성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준다. 이런 혜성의 모습을 보는 판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만들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 혜성 어록 2. “아니요!”, “아닙니다!”, “알면 가만있죠”
혜성을 시종일관 졸졸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관우(윤상현 분)와 그런 관우의 말을 끝까지 듣는 법이 없이 “아니요!”, “아닙니다!”, “알면 가만 있죠” 등 관우를 무안하게 하는 혜성의 돌직구는 극에 유쾌함이 더해져 앞으로 ‘짬짜면 커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판 중 피고인의 거짓말에 속아 곤경에 빠진 관우에게 혜성은 “재판 잘 봤습니다. 전문성은 없고 인간성만 있는 변호사가 얼마나 무능력한지도 잘 봤습니다”라며 약을 올렸다. 이에 관우는 “짱변 인생노선 참 특이하게 잡지 않았습니까?”라며 투덜거렸다. 두 사람은 견원지간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 혜성 어록 4.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인거야”
수하(이종석 분)가 “진실은 재판에서 이기는 거 아냐?”라며 따지듯 묻자 혜성은 “순서가 틀렸잖아.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인거야”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수하는 어린 시절부터 당당한 혜성을 자신의 영웅이라 생각하며 가슴에 간직해온 만큼 이런 혜성의 모습을 실망과 분노로 바라봤다. 이에 혜성이 자신을 예전 모습으로 돌리고픈 수하를 만나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혜성 어록 5. “난 결과에 책임 못 져”
혜성은 성빈의 누명을 벗겨줄 생각은 않고 “유죄야? 무죄야? 네가 택해. 대신 난 결과에 책임 못 져”라고 모진 말을 던져 성빈이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2 회 방송 말미에 혜성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장면이 그려져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