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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부는 '차이나 머니'…엇갈리는 평가들

<앵커>

제주도로 차이나 머니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한 건 데, 부동산 투기와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콘도 리조트타운.

골프장에 쇼핑타운까지 갖추고 있어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합니다.

분양이 끝난 700여 가구 가운데 30% 이상이 중국인에게 팔렸습니다.

[공호/중국인 투자자 : 공업지구가 없다 보니 생태환경이 좋고, 치안도 잘돼 있는데다 제주사람들이 배타적이지 않아서…]

개인뿐 아니라 기업 차원의 투자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그룹이 78만 제곱미터 규모의 헬스케어 타운을 짓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이 직접 1조 원을 투입해 건설이 진행 중인 이 현장에는 이렇게 크게 중국어로 쓰인 간판이 길가에 서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중국기업 투자계획이 진행 중인 곳은 8곳, 사업비는 3조 원이 넘습니다.

제주도에 중국자본이 몰리는 것은 50만 달러 혹은 5억 원 이상의 휴양체류 시설을 구입해 5년 이상 보유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가 한몫을 했습니다.

[강승화/제주도청 국제자유도시 본부장 : 지역 총생산량이 전국평균보다 1% 높게 나타나고 세수증대도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하지만 부동산 개발에만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흡한 건 문제로 지적됩니다.

[중국인 투자자 : 중국투자가 중국 국내 부동산 시장에 비해 (제주도가) 저렴한 편으로 생각합니다.]

한라산 가까운 지역에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되면서 환경파괴 우려도 제기됩니다.

중국은 올 1분기에만 40만㎡를 사들이는 등 한국 토지 시장에서 미국·일본·유럽을 제치고 가장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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