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를 비추게 해달라는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중생을 깨우치는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모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자 승/조계종 총무원장 :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합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다는 "자타불이'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봉축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17일) 법요식에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이 내빈으로 초청됐습니다.
또 천주교와 원불교 등 이웃종교 대표도 참석해 나눔과 관용이라는 종교의 참뜻을 함께 되새겼습니다.
전국 각지의 사찰 2만여 곳에서 진행된 법요식에도 많은 불자들이 참석해 저마다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노운경/부산 금사동 : 건강 일단 처음에 빌었고, 화목한 가정도 빌었고, 남편 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그거 시험도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포함된 부산 삼광사에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4만여 개의 연등이 내걸렸습니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연등처럼 온누리 곳곳을 비추길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박동명 KNN,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