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가요계를 강타한 `가왕'(歌王) 조용필의 `HELLO' 앨범이 대형마트 음반 매장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조용필의 `HELLO' 앨범이 판매되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만5천장 이상 팔려나갔고, 2천장이 추가로 매장에 입고됐다.
음악 소비의 중심 축이 MP3와 디지털 음원으로 바뀐지 오래다.
이에 따라 가수의 인기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새 앨범이 출시되면 통상 1개 점포에 5장 정도만 비치되는 것이 최근 경향이었는데 조용필 앨범이 때아닌 대형마트 음반 매장에 반짝 특수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음반매장을 찾는 고객도 작년 동기대비 14.5% 늘어났다.
주요 판매지역과 구매자 연령대를 보면 전문 음반 매장이 있는 서울보다는 지방의 판매량이 더 많았고, 전체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 판매 비중은 대구가 26.1%로 가장 높았고, 경기 24.0%, 서울 8.6%, 경북 7.5%, 강원 6.0%, 광주 4.2%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37.1%에 달했고, 20대 비중이 10%였다.
평소 이마트 음반 매장에서 20대 구매비중은 4.7%, 50대 이상은 21.7% 수준이다.
김태윤 이마트 음반 담당 바이어는 "음반 소비의 중심 축이 디지털음원으로 바뀌면서 레코드숍이 사라지고 온라인이나 대형매장에서 음반을 구매하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조용필의 음반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이나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의 고객들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이마트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