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급기야 모유 은행이 등장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병원에 모유 은행이 등장했습니다.
한 여성이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모유를 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안전한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모유가 한 방울 두 방울 모입니다.
이 여성은 이 모유를 원하는 사람에게 거저 줄 생각입니다.
[리즈아이/모유 기부자 : 아기들을 위해 기부하는 겁니다. 아픈 아기들을 TV 등에서 보면 가여웠습니다. 그게 이유입니다.]
착유기로 짠 모유는 저온 살균 과정을 거쳐 냉동 보관됩니다.
모유 은행의 취지에 공감하는 엄마들이 기부한 모유가 한 병 두 병 모이고 있습니다.
[류시홍/모유은행 창립자, 소아과 의사 : '왜 다른 사람의 모유를 먹여야 하나?'라는 의식이 걸림돌이 될 겁니다. 모유가 안 나오면 분유를 사 먹이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죠.]
중국에서는 산모들이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엄마들에게 나눠줄 만큼 충분한 모유를 확보하는 것이 모유은행의 첫 번째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