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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얼굴에 중금속 칠?…페이스 페인팅 주의보

<앵커>

이틀 남은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 중에 하나가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입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 놀이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페이스 페인팅 행사장엔 아이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돌고래, 꽃, 고양이 등 얼굴에 갖가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는 특히 이런 페이스 페인팅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하늘빛/초등학교 5학년 : 놀이공원이나 행사 때 많이 하는데.]

그런데 이 페이스 페인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바륨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팔리고 있는 10개 종류의 페이스 페인트를 분석해봤더니 6개 제품에서 바륨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 페인트는 화장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중금속인 바륨이 소량이라도 검출되어선 안 됩니다.

[최용범/건국대학병원 피부과 교수 :  만일 체내로 흡수되게 된다면 신경계 장애라든가 근육마비 같은 심각한 정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륨은 물감의 색깔 원료로 쓰이긴 하지만, 물감에서도 250ppm 이상 쓰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산에서는 800ppm에 육박하거나 최고 4천300ppm까지 검출됐습니다.

국산도 5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에서 물감 허용치를 넘어서는 바륨이 나왔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팀장 : 저희가 업체 간담회를 해본 결과 모든 업체에서 화장품으로 분리하여 관리해야 되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피부가 약한 영유아의 경우 페이스페인팅을 자제하고, 씻을 때는 물이 눈이나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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