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 갔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이런 앵커멘트 자신있게 하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다음 달까지도 들쑥날쑥 날씨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봄비가 마치 한여름 장대비처럼 쏟아집니다.
바람도 강해 최고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오늘(23일) 한라산에 최고 15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엔 강수량이 5mm 안팎에 그쳤습니다.
남해안과 경남, 제주도에는 밤사이 20에서 최고 80mm가 넘는 비가 더 오겠고, 서울 경기 지방에도 5mm가량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비는 내일 아침 대부분 그치겠고, 오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올라 다시 따뜻해지겠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쌀쌀한 날씨에 눈까지 내린 탓에 충청 지방은 농작물 냉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리 맞은 인삼은 잎이 허옇게 시들었고, 배꽃은 꽃샘추위에 얼어 죽었습니다.
[이윤구/충남 논산시 : 저번 추위하고 눈도 오고 그래서 막말로 농사가 폐농한 상태에요.]
5월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기온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6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크게 확장하면서 고온현상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김정선/기상청 기후예측과 : 남서기류 유입에 따른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현길만 JIBS·김인호 JIBS,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