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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인 천상병 유품전 '쉴 곳이 없어요'

<앵커>

의정부 천상병 예술제에서는 지금 천 시인의 유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품들, 갈 곳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의정부지국 송호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천상병 시인의 미발표 시와 일기, 그리고 사진 등 약 두 트럭분의 유품이 3년째 창고를 떠돌고 있습니다.

작은 문학관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천상의 시인으로 불리던 시인 천상병의 작가정신과 시 세계를 기리는 천상병 예술제.

올해로 10회째를 맞아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행사가 여럿 준비됐습니다.

한창 꽃이 피어나는 천상병 소풍길에서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이 모여서 시 낭송회를 열었습니다.

문화살롱 '공'에서 열린 시인의 유품 특별전.

[박이창식/문화살롱 '공' 대표 : 이거는 천시인께서 쓰신 일지예요. 대부분 이렇게 시를 많이들 봐주셨겠지만, 이렇게 내밀하게 시인의 어떤 생활사라든지….]

공개된 유품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3년째 창고를 떠돌고 있는데, 부인 목순옥 여사가 타계한 이후 집마저 빚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한때 의정부시가 의욕적으로 천상병 문학관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산된 상태입니다.

[김병호/천상병 예술제 사무국장 : 시민들하고 함께 하는 천상병, 의정부 시민들과 같이 하는 천상병의 문학관을 건립하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평생을 욕심없이 가난하게 살다간 시인 부부가, 지금이라도 머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얻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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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금에 국산 소금을 섞어서 국산 천일염으로 팔아온 혐의로 경기도 포천경찰서가 41살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중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동안 포천시에 공장을 차려놓고서 국산 소금을 섞은 중국산 소금 17톤을 '신안천일염'이라며 1천 190만 원어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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