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고'의 개봉을 앞둔 김용화 감독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덱스터 디지털에서 열린 '미스터고' 현장공개 자리에 참석한 김용화 감독은 한중 합작의 형태로 제작된 영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첨가했다.
'미스터고'의 순제작비는 225억 원. 그중 중국 자본이 약 500만불(한화 약 57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중국과 합작 형태로 진행된 영화 중 가장 큰 규모의 자본이 투입됐다고 할 수 있다.
김용화 감독은 "중국의 대형 투자배급사인 '화이 브라더스'가 약 500만 불을 투자했다. 중국에서 엔화를 달러로 바꿔 해외에 송금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큰돈을 투자받았다는 것도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주 중 공식 발표가 있겠지만, 중국 내 약 1만 개의 3D 스크린에서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중국 사상 최대 규모라고 들었다. 무척 설레고 떨리는 일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스터고'의 가편집본을 본 중국 영화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중국에서 세 번의 시사회를 열었는데 오히려 한국 관계자들보다 더 크게 감정 이입을 해주셨다. 휴지를 많이 꺼내시길래 코를 닦는 줄 알았는데 눈물을 닦으시는 거란 걸 알았다"고 중국 시사 당시의 반응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이 중국에서 이처럼 엄청난 자본을 투자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작의 인기 때문이었다.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 등의 작품은 중국 내 개봉 당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