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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뷰' 돌파 '젠틀맨', 빌보드 진입에 관심 집중

美 아이튠즈 10위..집계에 유튜브 점수 반영 호재

'1억 뷰' 돌파 '젠틀맨', 빌보드 진입에 관심 집중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와 아이튠즈에서 순항하자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 순위 진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틀맨'은 공개 4일 만인 17일 새벽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으며 이날 오후 미국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 10위에 올랐다.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불호는 여전히 갈리지만 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 덕에 빌보드 성적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졌다.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빌보드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당시 '강남스타일'은 높은 음원 다운로드 실적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밀려 미국 밴드 마룬파이브의 히트곡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싸이가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방송에 출연하는 등 신곡 프로모션을 펼칠 경우 여러 분야의 순위가 한층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빌보드 집계는 닐슨 사운드스캔을 통한 싱글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유료 스트리밍, 닐슨 BDS를 통한 1천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를 합산해 이뤄진다.

또 최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싱글 차트인 '핫 100'에 유튜브 점수도 포함시켰다.

'젠틀맨'은 미국 음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튠즈 차트에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고 집계에 반영되는 유튜브 조회수도 쉼없이 급증하고 있어 낙관적이다.

'핫 100'의 첫 진입 여부는 오는 18일(목요일) 새벽 가늠할 수 있다.

새 차트는 한국 시간으로 매주 목요일 밤에서 금요일 새벽 사이 공식 발표되지만 하루 먼저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를 통해 새 차트를 분석한 프리뷰 기사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이미 '젠틀맨'은 빌보드와 함께 팝 시장을 주도하는 차트인 영국(UK) 싱글 차트에서 61위로 진입했다. 유튜브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본 나라가 미국이란 상황을 고려할 때 첫 진입 성적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빌보드닷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싸이가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더 이상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히트곡이 하나뿐인 가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될 차트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이다"고 기대했다.

소속사 관계자도 "'핫 100' 64위로 처음 진입한 '강남스타일'이 아쉽게 2위에만 머물렀다"며 "미국 매니지먼트가 당시 1위 달성의 실패 요인으로 지적된 라디오 방송 횟수에 신경 쓰고 있다. 공개 첫날부터 미국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젠틀맨'이 방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이 정도 반응이면 '핫 100'의 20위권에 '핫 샷' 데뷔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유튜브 조회수 1억 건 돌파와 미국 아이튠즈 성적이 이번주가 아닌 다음주 차트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씨는 이어 "사실 '핫 100' 20위권에만 들어도 연타석 대박"이라며 "싸이는 단발성이란 우려에도 신곡으로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지금의 반응이 신곡 특수일 수 있지만 20위권에 들어 차트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1위 달성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건 우리의 기대과잉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지금과 같은 반응은 '강남스타일' 효과"라며 "'젠틀맨'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강남스타일'의 흥행 공식을 따른 복제에 가까워 새로운 팬을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없듯이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뛰어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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