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영화 연출에 재도전할 뜻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의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이경규는 향후 연출 계획에 대해 "5년쯤 뒤에는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볼까 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섣불리 나서지 않고, 한 1년 정도는 영화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한 후에 재도전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영화 연출을 위해 다양한 소재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개를 소재로 한 동물 영화에 큰 관심이 있다. 실제로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해 독일산 셰퍼드를 꽤 오랫동안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일단은 접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알려졌다시피 이경규는 1992년 영화 '복수혈전'으로 쓰라린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제작과 연출, 주연을 도 맡아 했던 이 작품은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2007년 차태현 주연의 영화 '복면달호'를 제작해 전국 160만 관객을 동원, 재기에 성공했다.
이경규는 방송인이 영화 제작이라는 외도를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고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혹시나 영화 현장에 있으신 분들에게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면서 "만약 이번 영화가 300만 명이 넘으면 영화학도들을 위해 1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겠다"는 흥행 공약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단 한 순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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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