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3일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길고 긴 그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만발한 봄의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간 두 주인공들의 결말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겨울'은 눈을 즐겁게 만드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로 마지막까지 뭉클함을 안겼다. 톱배우 조인성과 송혜교의 조합은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고,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연출이라는 환상의 콤비은 '명불허전'임을 새삼 확인시켰다.
소장하고 싶은 작품 '그 겨울', 이 드라마가 남긴 것을 되짚어봤다.
# 오수 앓이, 송혜교의 재발견
대한민국을 '오수 앓이'에 빠지게 한 장본인 조인성,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혜교. 그 겨울, 그들이 사는 세상은 특별했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카메라 앵글은 두 배우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담아내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오수'란 인물은 조인성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여겨진다. 모든 여자들이 반하게 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드라마 설정은 '조인성'을 거치며 비로소 완벽하게 이해된다. 원색 재킷에 일명 '고추장 바지'로 불린 스타일, 대한민국에 조인성 말고 누가 또 소화할 수 있으랴. 장신의 조인성을 한층 멋지게 빛내준 '롱코트'와 '서스펜더', 형형색색 재킷과 바지들은 흡사 패션쇼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드라마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송혜교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이슈를 몰고왔다. 시각 장애인 역을 과장하지도, 보태지도 않고 덤덤히 드러내며 복잡다단한 내면의 이야기까지 꺼내 보여준 송혜교의 연기력은 찬사를 받을 만 하다. 송혜교가 입술에 바른 립스틱, 귀에 찬 진주귀걸이, 그녀가 입은 웨딩드레스까지도 포털 검색어에 오르며 '대세 배우'임을 확인시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옷이 조인성 빨을 받아 더 멋지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 '손님~ 이건 송혜교에요~' 라는 유머 넘치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에서는 이영자와 신동엽이 '그 겨울' 속 명장면을 패러디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를 콩트로 풀어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송혜교가 손으로 더듬으며 조인성을 확인하는 장면은 이영자가 음흉한 마음으로 신동엽을 더듬는 19금 개그로 재해석됐다.
이는 다시 이영자와 조인성 버전의 '그 겨울, 바람이 불까'로 재 패러디되며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SBS 공식 홈페이지( www.sbs.co.kr)를 통해 공개된 '조인성을 만지는 이영자의 못된 손' 편은 조인성-이영자란 조합만으로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
SBS 일요예능 '런닝맨'에서도 남성 멤버 전원이 오수의 패션으로 등장, 예능판 '그 겨울, 태풍이 분다'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오수 따라잡기'로 같은 옷 다른 느낌의 진수를 보여주며 조인성의 패션은 아무나 범접할 수 없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했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솜사탕 키스 역시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따라하고, 각종 게시판 등에서 패러디되는 등 열풍을 낳았다.
# 힐링 드라마
조인성 송혜교라는 '안구 정화' 배우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대중들을 치유시킨 노희경 작가의 마법. '그 겨울'은 힐링이었다.
'오수-오영'의 이름에 O가 2개라는 점에서 '산소커플(O2)'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두 주인공은 실제로도 시청자들에게 활력소를 부여하며 산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성들을 설레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심을 유발한 참 아이러니한 드라마. 주인공들의 생사를 두고 끝까지 시청자들과 밀당한 드라마. 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봄 바람을 남기며 한 폭의 그림같은 엔딩을 선사한 드라마.
먼 훗날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떠올렸을 때 우리의 2013년 겨울은 이랬노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값진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이 겨울, 모든 이들을 설레게 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무죄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신하균, 이민정 주연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이 오늘 밤 10시 첫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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