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이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운드가 말 그대로 철벽이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말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2점을 뽑아낸 뒤, 마운드의 힘으로 푸에르토리코를 봉쇄했습니다.
선발 데두노는 춤을 추는 듯한 변화구로, 불펜진은 불 같은 강속구로 삼진쇼를 펼쳤습니다.
야수들의 호수비까지 이어졌습니다.
5회 1점을 더 보탠 도미니카가 3 대 0으로 이겼습니다.
사상 첫 우승이 확정되자 도미니카 선수들은 마운드에서 한데 뒤엉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8전 전승으로 우승 상금과 승리 수당까지 모두 340만 달러를 거머쥐었습니다.
야구 종주국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 두 팀 선수들은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나눴습니다.
세계 3대 프로야구를 자부하던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고개 숙이고, 변방으로 무시 받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선전한 가운데 제 3회 WBC는 평준화된 세계야구의 흐름을 냉정하게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