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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즉위미사…달라진 '어부의 반지'

장엄하지만 소탈한 미사…"가난하고 약한 사람 돌보겠다"

<앵커>

새 교황 프란치스코의 즉위 미사가 어제(19일) 거행됐습니다. 또 형식과 권위 의식은 내려놓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새 교황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부터 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식에 앞서 흰색 무개차를 이용해 베드로 광장을 돌았습니다.

방탄장치가 없는 무개차는 1981년 요한 바오르 2세 저격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병자에게는 축복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초대 교황인 베드로의 묘소에 경의를 표한 뒤, 광장으로 나와 제대에 올랐습니다.

목자의 사명을 상징하는 흰색 양털띠 팔리움을 걸치고, 교황의 상징인 '어부의 반지'를 착용하면서 베드로의 후계자임을 공표했습니다.

'어부의 반지'는 과거와 달리 순금이 아니라 도금한 은으로 만든 것입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보호자의 소명을 강조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 모든 사람을 돌보는 것, 특히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돌보는 것이 로마의 주교인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즉위식에는 정상급 인사를 비롯한 130여 개 나라의 정부 대표들이 참석했고, 우리나라는 유진용 문화체육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그렇지만 따로 초청받은 사람 없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됐고, 예전보다 1시간 가량 짧은 2시간 안에 모두 끝났습니다.

그만큼 소탈한 새 교황의 면모가 즉위식에서도 잘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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