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가 현지에서 상영관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18일 북미 박스오피스 사이트인 '모조'에 따르면 '스토커'는 지난 주말 상영관이 94개로 확대됐다. 개봉 첫주 7개의 영화관에서 상영된 '스토커'는 둘째 주 17개로 상영관을 늘린 뒤 3주 만에 94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다.
이처럼 높은 증가폭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커'가 관객들 반응에 따라 상영관을 점차 늘려나가는 '롤아웃' 방식으로 개봉했기 때문이다.
상영관 확대는 매출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말 매출액은 26만6천 달러(한화 약 2억9천659만 원)로 전주에 비해 132.7%나 증가했다. 미국 내 총 수익은 현재까지 64만7천 달러(약 7억2천211만 원)로 집계됐다.
'스토커'는 18세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한국에서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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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