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화요일 심야 시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이래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진정한 ‘화신’(화요일의 신)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에 ‘화신’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을 살펴보려 한다.
# 시청자와 함께 간다
‘화신’은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시청자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프로그램의 주제를 선정하게 된다. 먼저 오프라인에서는 매월 1~2회 서울 삼성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가량 평균 300~5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의 의견 중 30건을 선정해 SBS홈페이지와 소티, 네이버 홈페이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진다. 첫 방송 당시 이미 누적 30만 건을 넘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독특한 세트가 있다
첫 방송 세트는 서커스와 회전목마를 형상화했다. SBS 아트텍 세트디자이너 허정필 씨는 “소품 하나 하나와 그래픽, 천막구조를 가진 천정 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가 내재 되어 있는 서커스를 형상화한 회전 세트를 기획했다”며 ‘화신’세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매회 바뀌는 콘셉트에 따라 세트배경이 바뀌며 회전 세트에서 등장 퍼포먼스와 함께 3 MC와 게스트가 만들어내는 29금(?) 콩트는 ‘화신’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 ALL ENG 방식로 제작한다
혹자는 ‘화신’을 어디선가 본 듯한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평가를 한다. 하지만 ‘화신’은 다른 토크 프로그램의 몇 배의 노력이 들어가는 노력집중형 프로그램이다.
과거 ‘야심만만’이나 ‘강심장’은 EFP 방식으로 현장에서 동시에 편집 했으며 추가 촬영한 ENG 그림은 최종 편집에 삽입했다. 하지만 ‘화신’은 토크쇼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대의 ENG 및 스틸카메라로 촬영되기 때문에 단순히 연기자를 ‘촬영한다’에서 출연자와의 간격을 좁혀 ‘대화한다’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출연자의 세심한 표정의 변화도 일일이 캐치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방송을 보다보면 같은 방향에서 촬영한 다양한 톤의 그림이 존재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 김희선이 날개 달았다
‘화신’에서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MC를 맡고 있는 김희선의 활약이 대단하다. 방송 전 그녀를 향한 우려의 눈빛들이 이제 호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밉지 않은 솔직 담백한 돌직구로 방송 2회 만에 ‘화신’의 안방 공주 자리를 굳힌 것.
지난달 28일 ‘화신’ 녹화에 참여한 김제동은 “MC란 누가 와도 편히 앉을 수 있는 좋은 의자 여야 한다. 김희선은 편안한 의자와 같은 좋은 MC다. 김희선이 꾸밈이 없고, 본능 그대로 진행할 때 가장 돋보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