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신개념 호스트 MC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땡큐’에서 차인표는 자칫 어색할 수 있는 게스트들을 아우르는 따뜻한 포용력과 사람 냄새 나는 진솔한 토크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
‘땡큐’는 언뜻 보기에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출연자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자신을 내려놓고 속 깊은 인생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출연자들는 흔한 MC군단도, MC와 게스트의 경계도 언뜻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보통의 프로그램들에서 MC 대 게스트의 단순 구도로 MC와 게스트가 일방향적인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반면, ‘땡큐’는 실제로 보통의 여행에서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그러하듯 출연자 각자가 여행을 함께 하는 동행자로서 서로에 대한 궁금증,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펼치는 토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봤던 MC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진행 방식. 출연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을 만들고 스스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리얼한 토크가 가능한 데에는 보이지 않는 진행자, 차인표의 역할이 크다. 차인표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 1일 방송된 정규 첫 방송에서도 손님 이야기를 파내는 토크가 아닌 들어주는 토크로 출연자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전하는 진행을 해 다큐예능에 적합한 따뜻함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인표는 보통의 MC들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기를 바랐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이러한 소박하고 겸손한 리더십은 진행 방식에도 드러나 ‘땡큐’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출연자들을 빛나게 해주며 묵묵하지만 듬직한 동행을 하고 있다.
한편 오는 8일 방송되는 ‘땡큐’는 차인표와 함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아이돌 뮤지션 지드래곤, 개그우먼이자 방송인 김미화의 특별한 제주도 여행이 그려질 예정이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