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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대 방문 '이태원 난동' 미군 조사

<앵커>

우리 경찰이 8군 부대에 들어가서 난동을 부린 미군 병사를 직접 조사했습니다. 약물을 복용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어제(5일) 오후 미8군 용산기지 안에 있는 병원에서 난동 미군 가운데 한 명인 딕슨 상병을 3시간 반 동안 조사했습니다.

딕슨 상병은 사건 당일 도주 과정에서 부상해 입원 치료 중이었습니다.

우리 경찰이 미군 영내에 들어가 조사한 건 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 이후 16년만입니다.

[황만성/서울 용산경찰서 강력팀장 : 신속한 수사를 하기 위해 방문조사 하는 겁니다.]

앞서 조사받은 두 미군 병사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누가 운전하고 누가 총을 쐈는지 등에서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미 헌병대에 구금된 두 미군 병사를 불러 대질 심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약물복용 의혹과 관련해 미군 두 명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난동 미군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 피의자에 대해 우리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도 미군 당국의 협조 없이는 집행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계속되는 미군 범죄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SOFA, 즉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의 불평등 조항에 대한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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