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 로드먼 "김정은, 오바마와 통화 원해"

<앵커>

왕년의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미국 TV에 출연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제 1비서가 오마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에서 김정은 제1비서와 친선 농구 경기를 함께 관람해 이목을 집중시킨 전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휴일 오전 텔레비전에 등장했습니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비서가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가지 전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오바마가 그에게 전화를 걸기를 바라고 있어요.]

로드먼은 농구를 좋아하는 김정은 비서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농구 외교를 펼치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농구를 좋아합니다. 거기서 시작합시다. 거기서 시작합시다.]

일부 미국 언론은 과거 미·중간 탁구를 통한 핑퐁 외교를 거론하면서 로드먼의 제안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 뒤 미 의회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청문회까지 예고되는 등 대북 강경 기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와 전문가들도 북한 핵실험의 파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간 관계개선 가능성은 없다며 로드먼의 행보를 돌출 행동으로 평가절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