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범이 상남자 포스를 폭발시켰다.
김범은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6회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귀여운 허세에 욱하는 다혈질의 박진성이 아닌, 의리와 사랑을 동시에 지키는 진짜 남자 박진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희선(정은지 분)은 자신의 언니 제사를 잊은 오수(조인성 분)에게 격분해 오영(송혜교 분)에게 오수는 사기꾼에 개 날라리 바람둥이라는 이야기를 털어 놓고 이에 화가 난 오수는 희선의 뺨을 때렸다.
진성은 사기 계획을 망칠 뻔한 희선의 모습에 화가 나지만, 그녀를 짝사랑하는 탓에 뺨을 때린 오수에게도 속상하고 화가 나 어머니가 운영 중인 식당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에 오수가 찾아 나서지만 “나는 형 너나, 희선이나 둘 다한테 호구니까”라며 자조 섞인 대꾸를 하고 돌아섰다.
이후 조무철(김태우 분)에게 전화를 받고 오수가 약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성은 한달음에 오수를 찾아가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도둑질이 낫지 않겠냐며 우연히 발견한 금고를 털자고 제안했다.
진성은 “울 아빠 소 판돈 들고 나가 게임할 때도 형 네 편이었고, 형 주먹질에 울 엄마가 파출소 들락거리고 그 바람에 심장병까지 얻었어도 형 너 원망한 적 없다”며 “내가 아무리 형 네 편이어도 너가 사람 죽이는 꼴은 못 봐”라며 새빨개진 눈으로 눈물을 참고 말했다.
김범은 형을 지키려는 마음을 단호하지만 안타까움이 뒤섞인 미세하고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 내며 자신의 사랑까지 가슴에 묻고 끝까지 의리를 선택하는 진짜 상남자 포스를 폭발시켰다.
한편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그 겨울' 6회는 전국시청률 1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된 5회 시청률 14.1%보다 1.1%P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