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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특정 약초 조합, '기억력 개선' 청신호

<앵커>

인삼을 특정 약초와 함께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동물 실험 단계지만 잘하면 획기적인 약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쥐들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곳을 선호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전기 충격을 가하면 화들짝 놀라 밝은 곳으로 나옵니다.

밝은 곳에 있다가도 16초 정도 지나면 다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갑니다.

전기 충격을 기억하는 시간이 16초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쥐는 기억시간이 10초로 짧아집니다.

이번엔 치매에 걸린 쥐에게 인삼 복합물을 주사했습니다.

인삼 성분인 사포닌 Rg2, F2와 약용 작물인 원지, 석창포 추출물을 섞은 것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온 '주자독서환'이라는 약 처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주사를 맞은 쥐는 찌릿한 전기 충격을 기억하는지 머뭇거립니다.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겁니다.

15.8초 뒤에 다시 어두운 곳으로 향합니다.

기억시간이 6초 가까이 길어졌습니다.

또, 정상인 쥐들에게 인삼복합물을 투여하면 학습 기억에 관련된 뇌 속 아세틸콜린 농도가 3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옥/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박사 : 인삼 석창포에 인삼이 갖고 있는 성분인 사포닌 Rg2, F2를 섞어서 더 높은 효과, 약 15%에서 20% 정도 높은.]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인해 인삼 복합물이 건강기능 식품이나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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