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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푸석한 호수 얼음…해빙기 낚시 주의

<앵커>

얼음 낚시 하던 부부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죠.

얼음이 녹는 요즘, 얼음 낚시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낚시꾼 30여 명이 빙어낚시에 한창입니다.

겉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요즘은 낮 기온이 10도 가까이 올라가는 해빙기입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나 튜브같은 안전장비를 갖춘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낚시꾼 : 위험하고… 하지 말라는건데, 와서 그냥 하는 거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호수 가장자리 얼음은 이미 쩍쩍 갈라졌습니다.

단단했던 얼음판은 물기가 생기면서 밟으면 쑥 들어갈 정도로 푸석푸석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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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낚시꾼 2명이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천안의 한 저수지입니다.

얼음두께를 재봤습니다.

가장자리는 9cm, 하지만 가운데는 두께가 6.5cm밖에 안 됩니다.

사람이 들어갔다간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김원천/천안 서북소방서 구조대원 : 10cm 이상 되면 활동이 가능 하지만 지금 같은 해빙기 시절에는 얼음 에서 절대 활동하면 안 됩니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은 올들어 벌써 13명이나 됩니다.

[강봉원/천안 서북소방서 구조대원 : 혹시 주머니 속에 열쇠 라던가 어떤 도구가 있어서 그걸 찍고 나올 수밖에 없어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을 때는 양팔을 벌려 얼음 위에 걸치고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얼음이 언 호수나 저수지를 출입할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같은 안전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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