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경찰조사를 받겠다.”던 배우 박시후가 예정시간을 1시간 여 앞두고 경찰 조사에 또 불응했다. 사건 발생 9일이 흘렀다.
박시후는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소환 조사 일정을 거듭 밝혔던 박시후가 24일로 예정됐던 2차 소환 조사마저 연기하게 된 까닭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오후 5시께 박시후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씨가 부득이하게 금일 오후 7시 예정된 경찰 피의자 신문에 응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를 하루 앞두고 박시후는 법무법인을 화우에서 푸르메로 변경한 것.
담당 형사는 오후 6시 께 “아직 박시후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7시까지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다시 6시 20분 께 기자들에게 “10분 전에 연락을 받았다. 박시후 본인이 연락을 해 피고소인 2명 모두 출석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출석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이 형사는 덧붙였다.
박시후는 경찰소환 조사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관할 경찰서 이전을 요청한 상태다. 푸르메 측은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지난 19일 경찰의 1차 소환조사 요구 불응, 일정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박시후 측은 연기 이유로 변호인 선임 등을 꼽은 바 있다. 하지만 2차 소환요구에 대해 박시후는 다시 한번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연기, 경찰 수사 요구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 소환 조사에 3차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
박시후의 경찰 소환조사 연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많은 이들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피의자 박시후가 수사절차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유명 연예인이라할 지라도 경찰의 강경하고 신속한 대응을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음은 박시후 법무법인 푸르메의 공식 입장 전문
배우 박시후 씨가 부득이하게 금일(2013. 2. 24.) 오후 7시 예정된 경찰 피의자 신문에 응하지 못하게 되었기에 알려드립니다.
박시후 씨는 금일 오후 저희 법무법인 푸르메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여 앞으로 이 사건 수사 절차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본 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박시후 씨는 위와 같은 절차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금번 피의자 신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리며, 억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박시후씨는 앞으로도 당당하고 진실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을 맹세하며, 저희 법무법인에서도 박시후 씨의 억울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변호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 진행상황에 대하여도 박시후씨와의 상의 하에 신속하게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