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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세영 “학교 2013,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아서 행복했죠”

[인터뷰] 박세영 “학교 2013,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아서 행복했죠”
어디서 이런 배우가 떨어졌을까. 차갑지만 따뜻하고 세련됐지만 순수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배우 박세영은 2011년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비춘 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누구보다 바쁘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KBS ‘사랑비’와 ‘적도의 남자’에 이어 SBS ‘신의’에 캐스팅된 박세영은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2012년 최고의 신예스타임을 알렸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학교 2012’를 통해서는 송하경이란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세영은 약 1년 간 5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최근 재학 중이던 상명대학교를 졸업한 박세영은 “진짜 졸업한 것 같다.”면서 동시에 “방패막이가 없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학교 2012’의 종영은 시원함 보다 아쉬움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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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 같은 느낌이었어요. 감독님이 연기자 한명, 한명에게 졸업장을 주셨고 배우들도 아쉬움에 눈물이 터졌어요.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이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정말 슬펐거든요. 저도 눈물이 났지만 꾹 참았어요.”

박세영은 ‘학교 2013’을 통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였다. S대를 인생일대의 목표로 가진 송하경이 의리파 친구 강주와의 우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입시 위주 교육 속에서 학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학교 2013’은 이런 주제의식 뿐 아니라 독특한 드라마 촬영현장 분위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연과 조연, 단역 배우들이 허물 없이 한 데 모여 지낼 뿐 아니라 카메라 안팎에서 마찬가지로 배우들이 한반 친구들처럼 끈끈한 우정으로 지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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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정말 학생처럼 지낸 것 같아요. 14살부터 28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있었지만 다들 한 가족처럼 어울렸어요. 저는 동갑 친구인 전수진, 길은혜, 이이경, 이지훈 등과 친하게 지냈고요. 한 살 어린 최창엽, 이종석, 김우빈 등과 두루 친했어요.”

박세영은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는 분위기라서 더욱 촬영현장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촬영을 마친 지 몇주가 지냈지만 여전히 단체체팅방에서 일상을 공유하거나 각종 행사에 초대하는 등 우정을 나눈다는 것. 이런 우정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박세영은 말했다.

“잊지 못할 추억이 정말 많아요. 감독님은 저를 ‘박세팔’로 부르셨었어요. ‘박세팔 네가 드디어 인간이 되가는구나.’며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죠. 진짜 고등학교 졸업할 때 시원한 마음도 있었는데 ‘학교 2013’은 종영했는데 섭섭함밖에 없네요.”

고남순(이종혁 분)과의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극 초반 하경이 고등학교를 숨기고 입시학원을 다니다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남순은 다크호스가 돼 하경을 구했다. 적잖은 시청자가 하경과 남순의 러브라인을 기대했지만 둘의 관계는 우정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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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긴 했지만 ‘학교 2013’은 리얼 다큐 드라마였기 때문에 저희 러브라인이 등장하면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남순이는 꼴치고 하경이는 전교 1등이잖아요. 둘의 사랑이 오히려 현실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세영은 ‘학교 2013’을 통해 배우로서 한뼘 더 성장했다. 2011년 데뷔 이후 5작품을 마친 박세영의 성장은 노력에 대한 응당한 댓가인 셈. “힘들진 않나.”라는 질문에 박세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찍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정말 많아요. 제 안에 내재된 모습을 더 끌어올리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열망이 정말 컸는데 그 기회를 잡은 것 같아서 행복해요. 저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좀 갖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네요.”

박세영의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S대를 꿈꾸는 송하경의 그것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았다. 이런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박세영이 2013년 한해도 멋지게 장식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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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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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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