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 당국이 이르면 내일(15일) 안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제재를 할 테면 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르면 내일 안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습기에 민감한 계측기 같은 장비들을 갱도 안에 오래 넣어둘 수 없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시간을 오래 끌 수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핵실험이 이미 실시된 서쪽 갱도 외에 남쪽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대규모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해군은 동해와 서해에서 초계함과 구축함 등 2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대함·대공·대잠수함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도 미군 측과 함께 가상 적기와의 공중전, 도발원점에 대한 정밀 폭격을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북한은 오늘도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북한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제국주의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한다"며 "제재를 할 테면 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