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한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됐습니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은 한 목소리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소속 로스-레티넌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북한 정권의 경거망동한 행동을 재확인해주는 것"이라며 "미국의 이익에도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가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법안은 촉구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북한 정권은 핵 기술을 이란과 시리아 등 불량정권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도 이란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목하면서 북한 핵실험을 세계적인 핵 확산의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북한의 핵 실험은) 핵확산의 문제입니다. 이란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둘은 연계돼 있습니다.]
패네타 국방장관은 별도의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결합시킨다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 핵의 소형화, 경량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의회와 행정부가 북한 핵실험을 미국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세계적인 핵 확산 문제로 규정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