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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김도연의 자진하차, 당신의 용기를 지지합니다

‘K팝’ 김도연의 자진하차, 당신의 용기를 지지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생방송을 앞두고 ‘자진하차’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TOP10 결정전 최종회에서 생방송 진출 선상에 안착한 김도연이 자진하차를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연은 여러차례 중도포기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의사를 밝히기 위해 찾아온 김도연은 막중한 부담감 때문일까. 연신 눈물을 흘리며 생방송 진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도연은 “경험을 쌓고자 도전했는데 점점 좋은 결과들이 생기고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부담감이 너무너무 커졌다. 떨어지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저보다 절실한 친구들인데 제가 더 잘 되는 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김도연의 자진하차로 생방송 진출 TOP 10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생방송에서 TOP9체제를 유지하는가, 김도연을 대신할 새로운 참가자를 투입하느냐, 이를 위해서 또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등 의외의 변수와 숙제가 생겼기 때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김도연의 선택을 인정해 줬지만 일부는 왜 생방송 문턱에서 자진하차를 선택했는지 의구심을 표하며 “너무 나약한 것이 아니냐.”며 질타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하지만 김도연의 중도하차는 ‘포기’라기 보다는 ‘결단’에 가깝다.

이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했으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김도연의 꿈은 가수가 아닌 음악 교육자였다. 이미 확고한 꿈이 있는 상태에서 가수가 꿈인 동료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준다는 점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생방송에 진출해 자신의 기량을 일부러 펼치지 않는다는 건, 되려 이 경쟁의 의미를 무의미하게 할 수 있다.

김도연의 중도 하차는 생방송 진출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게 확인됐다. 또 이번 사태로 ‘K팝스타2’의 경쟁의 의미가 한 단계 견고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생방송 대결 전까지 합리적인 절차로 정정당당한 대결이 펼쳐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방예담, 성수진, 최예근, 이진우, 라쿤보이즈, 걸그룹 유유, 김도연, 앤드류 최, 이천원, 악동뮤지션이 생방송 진출을 확정한 ‘K팝 스타2’는 다음주 대망의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 돌입할 예정.
사진=K팝 스타2 방송 캡처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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