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지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광고 카피다. 그러데, 최근 방송가에서는 ‘여행’, ‘휴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SBS ‘정글의 법칙’.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을 필두로 여러 연예인들이 오지를 찾아 떠나는 탐험기를 그리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특히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시베리아, 마다가스카르, 아마존을 거쳐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병만족장 김병만의 활약상은 ‘정글의 법칙’의 백미. 김병만과 병만족 연예인들은 도저히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MBC ‘일밤- 아빠 어디가’도 마찬가지. ‘아빠 어디가’는 남자 연예인과 그들의 자녀가 시골 오지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 없이 도시문명의 혜택 없이 아버지와 자녀들이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빠 어디가’ 역시 시골의 고즈넉한 풍광과 함께, 부모-자녀 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상파 방송 뿐만은 아니다. 케이블채널들도 최근 자연 속으로 떠나는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재를 확장하고 있다.

케이블채널들의 키워드는 바로 ‘캠핑’. 현대미디어 아웃도어&여행 전문채널 ONT가 자체 제작한 캠핑 버라이어티 ‘김창렬 한민관의 캠핑왕’은 김창렬과 한민관의 캠핑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오는 2월 중순부터는 ‘멜로디’가 시즌 4를 선보인다. ‘멜로디(멜로디가 있는 로드 디자이너)’는 국내의 구석구석을 오감 체험하는 로드여행기로, 2010년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즌 3까지 제작, 국도로 갈 수 있는 여행지와 옛길, 트레킹 명소 등을 소개해왔다.

시즌 4에서는 ‘시구여신’으로 유명한 이수정과 농구스타 박찬숙의 딸로 우명한 배우 서효명이 공동 진행을 맡았다. 

XTM ‘아드레날린’도 케이블 간판 캠핑 프로그램이다. ‘아드레날린’은 이천희 정겨운 최원영 유하준 등 미남 배우 4인방의 좌충우돌 캠핑기를 그렸다.

특히, ‘캠핑왕’, ‘멜로디’, ‘아드레날린’ 등은 기존 야생 버라이어티적인 재미에 체험을 통한 생생한 캠핑 정보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최근의 이런 트렌드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답답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광활한 자연 속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들도 ‘눈 정화’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출연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힐링의 효과를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SBS 정글의 법칙(위), ONT 캠핑왕(아래)>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