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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축구 판결' 항의 시위…30여 명 사망

<앵커>

이집트가 큰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축구장 폭력 사태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지면서 난동이 일어났습니다. 또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26일) 오전 이집트 카이로 법정.

[담당 판사 : 이집트 형법에 따라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피고인들에게 사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희생자 가족 : 이제 정의가 실현됐으니 아들에게 편히 잠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21명은 1년 전 벌어졌던 축구장 폭력 사태의 주동자들입니다.

당시 홈팀이던 포트 사이드 관중들이 경기 직후 원정팀 응원단에게 폭력을 휘둘러 74명이 숨지고, 1천 명이 다쳤습니다.

법원의 사형선고 직후, 포트 사이드에선 판결에 항의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총기를 난사하며 경찰과 충돌했고, 교도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구 선수 2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40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포트 사이드에 군 병력을 긴급 투입하고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민혁명 2주년을 즈음한 대규모 반정부시위와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혼란 속에 무르시 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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