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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없는 노로바이러스, 독성 없애려면…

음식 100도 이상 끓이면 예방 가능

<앵커>

독감과 함께, 노로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식중독 균보다 훨씬 위험한데요, 아이들 개학이 다가와서 더 걱정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부터 열이 나면서 복통에 시달리고 있는 4살배기 아이입니다.

닷새째 아무것도 못 먹고 있습니다.

[지정희/세훈 군 할머니 : 구토를 많이 하고 설사를 계속 옷 다 버릴 정도로 탈수가 너무 심해서.]

진단결과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고열과 구토, 설사에 시달리면서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입니다.

이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독감과 달리 치료약이나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올 겨울 유행하는 노로 바이러스는 변종이어서 증세가 더 심각합니다.

한 번 앓았다고 해서 항체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합병증으로 이어질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분 공급이나, 음식물 공급이 안 돼버리면 특히 5세 이하의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분들 같은 경우는 2~3일 만에 심부전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죠.]

보건당국은 다음 주 개학 이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도중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 냄비에는 일반 식중독균에 오염된 굴이, 오른쪽 냄비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생굴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은 이렇게 팔팔 끓여도 세균의 독한 배설물 때문에 독성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은 100도 이상에서 충분히 끓이기만 하면 장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60도의 약한 불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잘 죽지 않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은 육안이나 맛으로는 잘 구분되지 않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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