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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도 레임덕?…소주· 밀가루 등 먹거리 '껑충'

<앵커>

연초부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권 말만 되면 슬쩍슬쩍 올라가는데 이번에도 어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가격을 인상한 제품들을 모두 모아봤습니다.

고추장과 된장, 밀가루와 두부에 콩나물까지 지난주에는 소주도 올랐습니다.

값을 올린 제품은 모두 10여 개, 인상 폭은 10%에 육박합니다.

메뉴판에서 한 병에 3천 원 하던 소주값은 4천 원으로 고쳐졌고, 밀가루값 인상을 빌미로 짜장면과 빵 가격도 슬금슬금 오를 조짐입니다.

[안재운/서울 방화동 : 서민들이 그렇다고 해서 양주를 먹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서민층이니까 소주가 제일 적당한데 그것도 올라서 부담이 많고.]

물가관리에도 레임덕이 있는 걸까, 날씨나 작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신선식품은 빼고 가공 식·음료품만 놓고 지난 10년 물가변동을 따져봤습니다.

먼저 2002년 대선이 끝나자마자 간장과 조미료 값이 오르더니 뒤이어 맥주와 소주, 고추장과 두부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인상 폭도 컸습니다.

2007년 대선 직후도 마찬가지.

식음료품 품목 21개 가운데 16개가 올랐습니다.

열에 여덟은 오른 것입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정권 말기에 (정부)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때(가격을) 못 올리면 사실 그동안 못 올렸던 것을 다시 올리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잠잠하던 정부가 다시 공정위를 앞세워 엄포를 놓고 있지만 이미 올려버린 물가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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