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한 때문에 요즘 여러가지가 얼어붙고 있습니다만 보일러가 얼어서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그냥 녹이면 해결되는 건데 누굴 불러 고치려면 부르는 게 값인데다 자격 없는 업자도 적지 않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맹추위에 보일러가 또 고장 났습니다.
제조사 AS를 불렀더니 고장난 게 아니라며 그냥 가버렸습니다.
배관이 얼어붙은 건 동네 설비업자를 부르란 겁니다.
그런데 언 보일러를 녹이는 비용이 동네마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한 업체에 문의했더니 12만 원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을 통했더니 단 돈 1만 5천 원에 해결됐습니다.
[김 모 씨 : 부르는 게 값이구나 싶은 거죠. 별다른 가이드 라인도 없고… 당할 뻔했구나, 제가 괜한 돈을 잃을 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보일러 기계 자체에 이상이 있으면 보일러 제조사가 AS 해주지만, 보일러 배관 등이 얼었을 때는 동네 설비업체 에 맡겨야 합니다.
보일러의 언 배관을 녹이는 비용에 아무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보일러 수리기사 : (공임비를) 더 받을 수도 있어요. 공임비 가격이 규정이 안 돼 있어요. 저희는 기본 15만 원이에요.]
자격증도 없는 무등록 업체까지 활개치면서 수리비는 엿장수 맘 대로입니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켜놓고 찬물이 아닌 온수를 조금 틀어 놓으면, 부르는 게 값인 보일러 수리비 횡포는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