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배우들의 반란에 가까운 성적표였다. '착한 남자'의 커플 송중기와 문채원이 '2012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31일 오후 KBS에서 방송된 '2012 KBS 연기대상'에서 송중기는 드라마 '착한 남자'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채원은 '착한 남자'로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유준상의 수상이야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송중기와 문채원의 약진은 놀라웠다. 최우수상은 대상 다음으로 높은 상이기에 두 젊은 배우가 단기간에 거둔 성적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두 사람의 나이가 이제 갓 28살, 27살인 것을 생각하면 빠른 세대교체라 할 수 있다.
'착한 남자'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절절하게 연기한 두 사람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송중기는 비운의 인물 '강마루'를 실제 자신의 모습인 것 마냥 연기하며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문채원은 방송 초기까지는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한층 성숙된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부각시켰다.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건네받은 송중기는 "젊은 배우끼리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었는데 촬영 들어가니 많이 편해졌던 것 같다. 스태프들 덕분인 것 같다. 채원 씨. 시연 누나, 광수, 차태현 조인성 손현주 선배님 감사하다. 연예계 생활하면서 조금씩 더러운 때가 묻어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순수함 잃지 않게 해 주시는 절대적인 고독과 함께 싸우신 이경희 작가님께 감사함 전하고 싶다"며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문채원은 "서은기라는 캐릭터를 믿고 맡겨주신 이경희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값진 경험이 됐다.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데 큰 상을 주셔서 또 한 번 책임감이 든다. 앞으로 계속해서 보답할 수 있고 용기 있게 안주하지 말고 하고 싶은 캐릭터 용기 있게 도전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도전 멈추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